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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과 상반된 내각 후보들의 소견에도 "잘하고 있다"

등록 2017.01.14 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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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1.12

【워싱턴=AP/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과 상반되는 소견을 밝힌 내각 후보자들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내각 후보자들은 모두 좋아 보이고, 잘 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내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내정자들의 검증을 위해 시작한 인준 청문회 첫 주부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와 제프 세션스 법무정관 내정자 등이 트럼프 당선인이 해오던 말과 상반되는 소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대통령과 내각 후보자들 간에 의견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잠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도 이 같은 최고 보스와 최고위직 간의 견해 상위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당선인은 전문적인 역량을 보고 뽑았지 자신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읊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이들을 선발한 것이 아니다"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예정자가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내각 후보자들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딕 더빈 일리노이 상원의원(민주당)은 "내각 후보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에 어리둥절해 하고는 한다"며 "그들의 대통령(트럼프)보다 훨씬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는 트럼프의 물고문 부활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하고,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해서도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개인적 견해와 관계없이 법을 집행해야 한다"며 "누구든 일정 선을 넘을 경우 '노'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청문회 전부터 야당 민주당이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줬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후보는 고문 반대에 이어 12일 청문회에서 트럼프가 조롱해 마지 않았던 이란 핵합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피지명자는 트럼프가 '친애해 마지 않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지역 및 국제적 위협 요소로 본다며 합당한 정도의 위력으로 대응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틸러슨은 무슬림 이민 금지, 나토 무시 및 일본 핵보유 가능 등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등을 돌렸다.

 CIA 국장 후보인 마이크 폼페오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경멸하는 데 재미 들린 정보 기관들을 굳세게 변호하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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