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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드, 다음 정부서 합리적 결정 하겠다는 것"

등록 2017.01.15 17: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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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시스템·THAAD) 배치를 취소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또 외교적 노력도 기울이고 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옳다라고 제가 주장을 하고 있다.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또는 반대로 사드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이런 어떤 방침을 가지고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 과정 거치고 또 외교적 노력도 기울이고 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사드는 안보와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득과 실이 교차한다"며 "내부적으로는 국회 비준 등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설득 노력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정 없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는 이른바 '쓰리 노(3NO)'로 일관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졸속으로 사드(배치)를 결정했다"며 "국민은 준비 없이 갑작스러운 결정을 맞이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더 반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면 국회 비준을 포함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사드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모르겠다"고 웃어 넘겼다.

 그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 이날오전 화재로 100여개 점포, 5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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