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文, 아쉬울 때만 광주 찾아…진정성 있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왼쪽)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미워도 다시 한 번? 文의 단골 레퍼토리"

【서울=뉴시스】김난영 남빛나라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한 데 대해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90%가 넘는 지지를 보냈지만 아쉬울 때만 광주를 찾는 모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과연 진정성 있는 정치인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표현은 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입에 올리는 단골 레퍼토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포럼광주'에 대해서도 "본인의 열혈 지지자 출범식이었던 듯하다"고 혹평한 뒤, "광주의 민심은 이제는 안 속는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의 '호남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호남에 대해 참 송구하다, 부탁드릴 염치도 없다, 광주가 절 알아주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변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오월어머니회와 함께한 주먹밥 나눔 행사에서도 한 시민이 '광주에서 한 약속을 지켜라'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심은 광주를 방문하는 자보다 광주와의 약속을 지키는 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문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광주 민심은 국민의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