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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서 자동차·FTA· 환율 논의" 미 고위관리

등록 2017.02.10 10: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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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 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해, 정부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 통상문제와 안전보장 등이 주요 안건으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성과를 정리한 합의문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2017.02.10.

【워싱턴=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 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해, 정부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 통상문제와 안전보장 등이 주요 안건으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성과를 정리한 합의문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2017.02.10.

미 고위 관리 "트럼프 정권, 일본과 대북 정책 긴밀히 연계해 대응"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전략 설명하기엔 아직 일러"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오는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환율조작 및 미일 통상협정이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9일 기자들과의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담의 의제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간의 무역협정이 미국에게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그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 지역 12개국이 참가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TPP탈퇴를 공식화한 트럼프는 일본을 포함한 양자 FTA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미일  FTA를 통해 미국이 일본 농산물 시장 개방에 압력을 가할 것을 우려하는 등, 서둘러 양자간 통상교섭에 착수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고위관리는 또 "자동차는 일본경제의 상징으로, 트럼프도 관심이 높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일 자동차무역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일본 자동차는 미국에서 잘 팔리는데, 미국 자동차는 일본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면서 대일 자동차무역이 "불공평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발표된 2016년 미국 무역적자 상대국 순위에서 일본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이 중 70%를 자동차무역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은 트럼프가 이번 회담에서 자동차무역과 관련해 어떠한 요구를 할지 긴장하고 있다.

 미 관리는 이어 "최근의 '엔저(低)·달러고(高)' 경향은 주된 주요 의제는 아니지만 대화 중 자연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환율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AP/뉴시스】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아메리칸 역사의 달'을 맞아 말하고 있다. 2017. 2. 2. 

【워싱턴=AP/뉴시스】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아메리칸 역사의 달'을 맞아 말하고 있다. 2017. 2. 2.

 트럼프는 일본의 자동차무역 뿐 아니라 환율과 관련해서도 "환율을 조작해 통화약세를 유도해왔다"라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큰 관심사인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에 대해 미 관리은 "(트럼프는) 일본의 주권 행사를 해치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일본을 지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면서 트럼프가 중국과 대화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무역 불균형 등 미중 간의 과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정권이 일본과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의향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하지 않도록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전략을 설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구체적 윤곽이 잡히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일본과 러시아가 친밀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간섭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해, 일본의 친러 정책을 존중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오바마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으로 푸틴과 거리를 두며, 아베의 친러 행보를 견제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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