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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소통 부재…부통령, 플린 '거짓보고' 끝까지 몰라

등록 2017.02.15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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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와 내통설에 휘말려 결국 1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사진은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 션 스파이서 대변인, 플린 당시 안보 보좌관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모습(왼쪽부터). 2017.02.14 

【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와 내통설에 휘말려 결국 1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사진은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 션 스파이서 대변인, 플린 당시 안보 보좌관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모습(왼쪽부터). 2017.02.1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러시아와의 부적절한 내통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거짓 보고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9일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파악하고 2주 전에 조사를 지시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WP는 지난 9일 플린 보좌관의 해명과는 달리 그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러시아 제재 해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마크 로터 펜스 부통령 대변인은 "부통령은 거짓 정보에 대해 지난 목요일인 9일에 알게 됐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월 텔레비젼 인터뷰에서 "플린 보좌관이 러시아 대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나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14일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백악관 고위관리들이 지난달 26일 도널드 맥건 백악관 변호사로부터 플린이 러시아 대사와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플린은 사퇴 전 보수 매체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사와 부적절한 대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린은 "재제 해제에 대해 논의한 것이 아니다. 그와 이야기한 건 추방된 35명(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방한 러시아인들)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일축했다.

 플린의 사퇴가 '자진사퇴'인지 아니면 '경질'인지는 불투명하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플린의 거짓 보고는 법적인 문제라기보다 신뢰에 관한 문제"라며 "일련의 문제들은 대통령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하였고 결국 대통령이 플린 장군에게 사퇴를 요구하게 됐다. 그러나 대통령은 본능적으로 플린이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켈리엔 콘웨에 백악관 선임고문은 플린 사퇴 직전까지도 "플린이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신임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린 사퇴로 드러난 백악관의 소통 부재는 내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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