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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버스 때문에 서울시내 미세먼지 '풀풀'

등록 2017.03.05 06:00:00수정 2017.03.13 10: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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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버스 때문에 서울시내 미세먼지 '풀풀'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를 드나드는 경기·인천 버스가 내뿜는 미세먼지가 서울시내 대기질 악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운수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행정 경계 유출입 시내버스 배출량 분석과 저공해화 협력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행정 경계 유출입 시내버스가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모두 인천과 경기에서 온 경유 버스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모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돼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경기 시내버스에서 배출되는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8.21t이며 이 가운데 2.35t(28.6%) 정도가 서울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시내버스가 1년간 행정경계를 유출입하며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양은 약 506.07t으로 이는 1종 대기오염시설 약 6.3개의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다.

경기·인천버스 때문에 서울시내 미세먼지 '풀풀'

서울시를 드나드는 버스의 20% 정도가 경유 버스인 인천 시내버스의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은 0.33t이고 이 가운데 40.3% 수준인 0.13t이 서울 시내를 운행하면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시내버스가 1년간 행정경계를 유출입하며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총량은 약 63.58t으로 이는 2종 대기오염시설 1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행정 경계 유출입 인천·경기 경유 버스를 모두 CNG로 교체하면 서울 지역에서 미세먼지는 연간 2.00t, 질소산화물은 연간 218.33t 정도 감축 가능하다고 김 선임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경기·인천버스 때문에 서울시내 미세먼지 '풀풀'

김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100% CNG 버스로 전환된 반면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 버스(5027대) 중 약 35%(1756대)가 경유 버스로 운행 중인 만큼 서울시 외부유입 경유 버스 운행으로 인한 추가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NOx) 배출감축 성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CNG 시내버스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자치단체의 CNG 버스 구입을 돕기 위해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관련 법령의 조기 개정 등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경유 시내버스의 진입을 제한해 CNG 시내버스로 환승해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정비하고 이를 위한 사업화 재원을 공동으로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며 "하루 100대 전후를 충전하는 대형 충전소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루 20~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중형 충전소 건설방안을 마련하는 등 CNG 충전소 설치 확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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