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C최종예선]황희찬 "상대 선수 발길질 고의는 아니였다"

등록 2017.03.24 00:28: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천안=뉴시스】권현구 기자 = 11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 한국 황희찬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6.11.11.  stoweon@newsis.com

【창사(중국)=뉴시스】권혁진 기자 = 슈틸리케호가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패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중국 원정경기에서 전반 34분 위다바오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선두 이란(승점 11)과의 승차를 줄이지 못했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쫓기게 됐다.

 이날 후반 20분 고명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아쉬움을 전했다.

 황희찬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볐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0-1로 지고 있던 후반 45분 불필요한 반칙으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황희찬은 중국의 인홍보와 볼다툼을 벌였고 넘어져있는 인홍보에게 발길질을 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한국은 4분의 추가시간을 흘려보내며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고의는 아니었다. 공이 라인 안에 살아 있어서 해보려다가 그랬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오늘 많이 부족했던 만큼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반칙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터치라인으로 공이 나가지 않았다. 공이 살아 있어 맞춰서 상대 선수의 몸에 맞춰 아웃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그 선수의 몸에 발이 맞았고 그것을 본 중국 선수들이 흥분했다. 고의는 아니었다. 공이 라인 안에 살아 있어서 해보려다가 그랬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

 -교체 투입 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나.

 "일대일 돌파를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다. 공을 받으러 나오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출전 시간이 많진 않았는데.

 "더 주어졌으면 좋았을 듯 싶다. 나 역시 그 부분 아쉽다."

 -중국 수비들을 상대해보니 어땠나.

 "다른 팀들하고 거의 비슷했다.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경기였다."

 -실점은 누구의 문제라고 생각하나.

 "실점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다. 좋은 느낌이었다. 중간에 집중력이 풀어진 게 문제였다. 마지막엔 체력적으로 다들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후반전에 사소한 실수가 많이 나왔다."

 -다음 경기는 홈에서 시리아와 만난다. 시리아도 중국처럼 나올 수 있을 텐데.

 "일단 최대한 공격적으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남은 경기에서 준비를 잘하는 수 밖에 없다."

 -점유율 축구가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최대한 맞춰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금 더 응원해주고 지켜봐 달라. 오늘 많이 부족했던 만큼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