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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선언]유럽·日 기업로비단체들 "노딜 안돼" 경고

등록 2017.03.29 1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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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총리실 ·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3. 29

【런던=영국총리실 ·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3. 29

유럽 40개 기업로비단체들 "신중한 협상"촉구
 일본 게이단렌, 4월 메이 총리에게 코뮤니케 전달 계획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럽 최대 기업단체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식선언을 앞둔 영국 정부에 신중한 협상을 촉구했다. 일본 최대 기업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ㆍ경단련)은 테리사 메이 정부에 "노 딜(No Deal)은 안된다"고 경고하는 코뮤니케를 이례적으로 보낼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의 40개 기업로비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단일시장의 통합성을 유지하는 협상 타결, 순조로운 전환, 무역과 투자에 '불필요한' 장애물을 만들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 로비단체들은 전 세계 34개국에서 2000만개의 사업체들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기업들을 대변하고 있다.

 독일 BDI, 프랑스 메데프, 영국 CBI 등 유럽 각국의 대표적인 기업로비단체들로 구성된 '비즈니스유럽'은 성명에서 "EU와 영국의 일자리 대부분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 유럽에 걸쳐 제품생산과정이 깊게 얽혀 있다"면서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의 진정한 정신으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게이단렌은 메이 총리에게 내달 중 보낼 코뮤니케를 현재 준비 중이다. 메이 총리는 "배드 딜 보다는 노 딜이 낫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코뮤니케에는 "경제를 위해 보다 신중하게 협상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코뮤니케 초안을 본 한 관계자는 영국에서 14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우려와 정책 제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FT에 전했다. 

 한편 독일 지멘스는 28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돼도 영국에 있는 사업체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내 지멘스 직원은 1만 5000명이 넘는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2023년 런던에 새로운 본부를 세우는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 10개 중 1개꼴로 투자를 다른 EU 회원국으로 바꾸는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독일상공회의소(DIHK)조사결과 드러났다고 FT는 보도했다. 독일 미디어 그룹 베텔스만이 28일 브렉시트에 대비해 영국에 있는 사업체의 일부를 다른  EU 회원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힌게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다. 베텔스만은 내년에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28일 DIHK가 발표한 2200개 기업 관계자 대상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약 40%는 "영국에서의 사업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DIHK의 에릭 슈바이저 대표는 지난해 영국에 대한 독일의 수출이 3.5% 감소했다면서 "브렉시트는 독일기업들의 영국 비즈니스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구글,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은 모두 브렉시트와 상관없이 영국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거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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