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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블록체인 도입 추진…상용화 시점은

등록 2017.04.09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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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해운업계가 비용 절감 및 물류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블록체인은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해 블록화된 개인 정보를 보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자의 비밀번호나 지문 등 개인 정보를 중앙 컴퓨터에 보관하지 않고 분산된 컴퓨터에 보관, 송금 등의 작업을 할 때 조립해 사용한다.

 블록체인은 금융거래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의 데이터 등을 통해 거래 위변조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록체인 등의 도입을 통해 행정업무 비용 절감, 물류업무에서의 효율성 극대화 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해운업계의 경우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수십만개의 컨테이너와 선박 관리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며 거래 위변조 등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 같은 효용성으로 인해 일부 업체에서는 블록체인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경우 세계 1위 선서 머스크가 블록체인을 연내 도입한다는 점을 고려해 사내 IT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남성해운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파일럿테스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도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시스템 적용으로 인한 효과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다만 현장에서는 블록체인 적용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각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 관리 프로그램보다 블록체인이 월등하게 좋지 않을 경우 비용 등의 이유로 도입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시스템 적용을 위해 항만공사 등 관공서 측과 화주 등 이해당사자들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에서도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공부를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해운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2G폰이라고 가정할 때 블록체인이 스마트폰 수준의 기술이라면 해운업계에서도 도입을 서두르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이해당사자간 협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입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블록체인을 먼저 도입할 경우 해운업계에서도 도입을 검토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도입을 위한 비용, 새로운 프로그램 사용을 위한 비용 등이 발생한다"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보다 월등하게 좋지 않다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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