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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에 거대한 바다…생명체 유지 가능 환경"

등록 2017.04.14 10:49:49수정 2017.04.14 1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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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뉴시스】토성의 제2 위성 엔켈라두스 남극 지하 바다에서 수증기가 분출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래픽 이미지. <사진출처: 나사> 2017.04.13

【 나사/뉴시스】토성의 제2 위성 엔켈라두스 남극 지하 바다에서 수증기가 분출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래픽 이미지. <사진출처: 나사> 2017.04.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있는 해양이 존재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엔켈라두스에는 생명체에 필요한 거의 모든 환경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사는 카시니 탐사선을 이용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의 지표면 균열을 통해 분출되는 수증기 내에 수소분자가 얼마나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엔켈라두스의 얼음 지표 밑에 거대한 소금기의 바다가 존재하며, 바다와 딱딱한 핵 사이의 열수 작용(a hydrothermal reaction)으로 수소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샌앤토니오 소재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카시니 이온 및 중성질량 분광계(the Cassini Ion and Neutral Mass Spectrometer, INMS) 팀 리더인 헌터 웨이트 박사는 이날 워싱턴 나사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엔켈라두스는 태양계 내 거주가능한 조건 순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수소의 존재는 엔켈라두스 내부에서 열수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증거"라면서 "우리 지구의 바다에서 드러났듯, 생명체로 충만한 매우 중요한 장소라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크리스 글라인 박사는 엔켈라두스 바다에 미생물의 먹이가 될 수있는 화학물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는 최초로 외계 바다에서의 (미생물 먹이)칼로리도 계산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토성의 제2 위성 엔켈라두스.<사진출처:나사> 2017.04.14

【서울=뉴시스】토성의 제2 위성 엔켈라두스.<사진출처:나사>  2017.04.14

 그런가하면 허블천체망원경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물이 분출하는 것을 두번이나 포착해냈으며, 유로파 얼음 지표면 밑에 지구의 바다 온도보다 2배 더 따뜻한 소금기의 액체상태 물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나사 연구자들은 밝혔다.

 나사 사이언스미션의 책임자인 토머스 저버첸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켈라두스와 유로파 관련 발견에 대해 "거주가능 환경에 필요한 요소들을 가진 곳이란 사실을 규명하는데 가장 가깝게 접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명체 유지에 필요한 요소들로는 액체상태의 물, 에너지 원, 철 수소 산소 질소 황 인 등이 꼽힌다. 따라서 엔켈라두스와 유로파에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생명체가 존재할 수있는 충분한 환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해낸 셈이다. 연구결과는 13일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한편 나사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탐사하기 위해 '유로파 클리퍼 미션(Europa Clipper mission)을 2020년대 중반 쯤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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