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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 미국이 러시아에 해킹 누명 씌워"

등록 2017.06.04 11:42:22수정 2017.06.07 20: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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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경제포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 비난하지 않은 채 건설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017.6.3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경제포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 비난하지 않은 채 건설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017.6.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 대선 과정에 해킹 등을 통해 자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또다시 부인했다.

 NBC뉴스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개한 단독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해커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러시아에도 있고, 아시아에도 있고,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에도 있을 수 있다" 며 "미국의 해커들이 매우 능숙하고 프로패셔널하게 러시아에 (미 대선 해킹) 탓을 돌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계산해보면, 러시아(가 해킹했다는) 정보를 흘리는게 그들(해커들)에겐 쉬운 일인데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서 "이런 일을 상상할 수있는가, 나는 할 수있다"고 말했다.  푸틴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는 4일 오후 7시 방송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말은 앞서 지난 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애국심 강한 (러시아) 해커들이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이들과 맞서 싸웠을 수있다"고 한 말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는 이날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해킹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애국심 강한 자국 해커들이 미국을 공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해커들이 러시아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도 정부 차원에서의 미 대선 해킹 개입을 부인했다. 그는 "미국이 (미 대선 해킹개입을) 러시아 탓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럼을 진행한 NBC 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향해 "당신의 미성년자 딸이 해킹 뒤에 있을 수도 있다"고 농담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는가 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선 "냉전 때 소련에 대응하기 위한 만들어진 조직인데 소련은 이제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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