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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선제타격, 핵·미사일 위협 급박해졌을 때 논의 가능"

등록 2017.06.20 23: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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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미국 CBS 아침 뉴스 프로그램 'CBS 디스 모닝'의 노라 오도넬 진행자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출처: CBS 뉴스 홈페이지> 2017.06.20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미국 CBS 아침 뉴스 프로그램 'CBS 디스 모닝'의 노라 오도넬 진행자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출처: CBS 뉴스 홈페이지> 2017.06.2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선제타격 찬반 여부에 대해 "선제타격은 위험이 보다 더 급박해졌을 때 비로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선제타격에 대해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으로서는 점차 다가오는 미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은 지금 당장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가진 미친 사람이라고 지칭한 김정은과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한 때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할 수 있다,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일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북미 관계가 정상화 될 수 있다면 김정은도 그 길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겉으로는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바라는 바 일 수 있다"며 "그 점은 우리가 대화를 해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간 대화에 대해 "나는 북핵의 폐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그 공동의 목표를 함께 힘을 모아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저의 재임기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 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문제에서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이 북핵 문제"라며 "그것은 역대 미국 정부가 하지 않았던 일로, 저는 그점에 대해 대단히 높이 평가하며, 그 자세 덕분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올해 안으로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며 "북한에 대해 다양하고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이 올해 중에는 이뤄졌으면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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