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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북 적대시 정책 추진 않을 것…대화의 문 활짝 열려있어"

등록 2017.07.01 0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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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7.06.30. 

【워싱턴=AP/뉴시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7.06.30.

【워싱턴D.C=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초청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정권의 교체나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도 않는다"며 "인위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게 분명히 요구한다. 비핵화야말로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받는 유일한 길"이라며 "북한 또한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운명을 다른 나라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비핵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평화와 번영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을 북한과 함께 걸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이 북한의 체제와 정권을 지켜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금이 평화를 실현하는 어려운 일을 다시 시작할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교문제의 최우선 순위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둔 것은 역대 미국 정부가 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이 사실이 북핵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확고한 전제는 바로 굳건한 한미동맹이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철저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한국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가 북한에서 핵 폐기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북한이 스스로 핵폐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국으로 참혹한 전쟁의 비극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한국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면 그 과정에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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