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마존 국내 진출 초읽기]유료 '프라임 회원' 전략 국내서도 통할까···10일 '프라임데이' 관심

등록 2017.07.10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아마존 국내 진출 초읽기]유료 '프라임 회원' 전략 국내서도 통할까···10일 '프라임데이' 관심

연회비 99달러 '아마존 프라임' 회원 2년새 2배 급증···전세계 8000만명 넘어
아마존 프라임 회원 1년 1300달러·비회원은 700달러 소비···수익의 원천으로
"국내에선 아직 유료에 '반감'···차별화된 혜택·고객만족 지속 땐 지갑 열릴 듯"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글로벌 유통 최강자 아마존이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마존 이커머스 사업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는 '유료 회원제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라고 불리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지난 2004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간에 촉박하고 가격에 신경 쓰지 않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초고속 배송 중심으로 시작된 '아마존 프라임'은 TV프로그램, 영화 스트리밍,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e-북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고객들에 제공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프라임 회원 한정 가격할인 등도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는 최근 2년새 급속 성장했다. 미국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아마존 프라임의 회원수가 지난 2015년 3월 4100만명에서 올해 3월 8000만명으로 2배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CIRP에 따르면, 연회비 99달러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1인 연 평균 1300달러를 소비하는 반면, 비회원은 70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첫 시행한 아마존 프라임 회원 대상 할인행사 '프라임 데이(Prime Day)' 효과도 한몫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10일 시작되는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는 시행 3년 만에 이른바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시행 첫해 '프라임 데이' 단일 매출액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 진출했기에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약 46시간 진행되는 올해 '프라임 데이'에서는 중국 회원들도 포함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규모 쇼핑의 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유료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지난 4월 출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른바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3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웰컴기프트, 최대 5배 더 많은 포인트 적립 혜택, 회원 전용 딜, 전용 콜센터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서비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임엔 분명하다. 고객을 아마존에 락인시키며 월마트와 같은 다른 유통 경쟁자들의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면서도 "국내 고객들은 여전히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에 과연 당장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마존이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 가입비 이상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면 국내 소비자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될 것"이라며 "여기에 아마존의 높은 가격 경쟁력, PB브랜드의 상품력이 결합되면 충성고객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업체들에겐 매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