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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불똥'···美 경제 개혁 지체될 것 핌코

등록 2017.07.1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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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 = 러시아 변호사와 대선기간중 만난 사실을 10일(현지시간) 시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그는 아버지가 CNN로고의 제트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화 "탑건"을 변조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  러시아 변호사와 대선기간중 만난 사실을 10일(현지시간) 시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그는  아버지가 CNN로고의 제트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화 "탑건"을 변조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내통의혹의 당사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한 각종 경기부양, 개혁 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채권운용기관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댄 이바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에 불리한 정보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변호사와 만났다는 뉴스는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dim)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바신은 “우리는 의회에서 의미있는 입법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더 신중해졌다”며 “이러한 종류의 혼선(distractions)은 컨센서스 확보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내통의혹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 건강보험 관련 법안이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러시아 스캔들 재점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다보는 3%성장이 한층 힘겨워졌음을 뜻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핌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핌코는 앞서 지난 5월 31일자 보고서에서 미국경제의 장기 성장률 전망치(long-term outlook)와 물가상승률로 각각 2%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 측 관계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8월물 금값도 전날에 비해 온스당 1.50달러(0.1%) 오른 1214.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4개월 사이에 최저치로 하락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금값은 전날 0.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은 감세와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이바신은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도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를 높이거나,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이 지점에서 더 느리게 갈 수 있다(can go slow). 재정 부문에서 깜짝쇼가 펼쳐질 위험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그는 미 국채금리의 추이에 대해서도 “장기금리는 꾸준히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longer yields trend higher)”면서 “(장기금리는) 우리가 지난 수년간 예고했듯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향할 것( they’ll be reasonably well bounded as we’ve said for years)”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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