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크레딧스위스 "美달러화 10년 장기 약세장 돌입···1년내 3%↓"

등록 2017.08.09 16:55: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는 8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장기 약세장(secular 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냈다. 크레딧스위스는 달러화 강세가 짧게는 6~7년, 길게는 10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달러는 장기 사이클로 움직인다. 강세장은 평균 6~7년 이어지고, 약세장은 9~10년 지속된다"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뉴시스 자료사진> 2017.08.09.

【서울=뉴시스】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는 8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장기 약세장(secular 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냈다. 크레딧스위스는 달러화 강세가 짧게는 6~7년, 길게는 10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달러는 장기 사이클로 움직인다. 강세장은 평균 6~7년 이어지고, 약세장은 9~10년 지속된다"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뉴시스 자료사진> 2017.08.0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달러화 약세가 길게는 1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1년 동안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및 엔화 등에 대비해 3%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NBC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는 8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장기 약세장(secular 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냈다.

 크레딧스위스는 달러화 강세가 짧게는 6~7년, 길게는 10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달러는 장기 사이클로 움직인다. 강세장은 평균 6~7년 이어지고, 약세장은 9~10년 지속된다"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화는 지난 2011년 7월~2017년 1월 동안 6년 가까이 강세장을 이어왔다. 이 기간 동안 달러화는 43% 절상됐다. 지난 1995년과 2002년 사이에도 이와 유사한 패턴의 강세장이 나타났었다.

 보고서는 특히 달러화 가치가 1년 안에 엔화 및 유로화에 대비해 3% 가량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달러 대비 유로화는 이 기간 동안 1.2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107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미국 달러화 가치는 지난 14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장 통화 긴축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반응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금년 내 금리 인상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투기 자본들이 아직까지는 달러화에 대한 노골적인 매도 대신 중립 포지션을 잡고 있기 때문에 당장 달러화 폭락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달러화 가치의 속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유로화 노출 비중이 높은 맥도날드 같은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가드웨이트 크레딧스위스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에서 “업종과 무관하게 유로 노출 비율이 높은 미국 기업들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알렉시온과 길리아드, 맥도날드, 액티비전 블리자드, 카니발 등이 긍정적인 판매 및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드웨이트는 달러인덱스가 10% 하락할 때마다 미국 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5%씩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CNBC뉴스는 S&P500 상장 기업들의 매출 중 42%는 해외에서 발생한다면서 달러 약세는 해외에서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드웨이트는 달러 약세가 특히 기술주들의 실적을 떠받치는 뒷바람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노출 비율이 높은 기술주들이 달러 약세의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술주는 올해 23% 가까이 오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랠리를 견인했다.

 크레딧스위스 분석에 따르면 기술주 매출 중 해외 비중은 59%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82%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