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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유료 중계 오늘 시작인데…스포츠팬 78% "OTT 유료 중계, 싫다"

등록 2024.05.01 08:30:00수정 2024.05.01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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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설문 "유료 중계 이용료 '부적절' 응답률 79.5%"

쿠팡플레이 서비스 만족도 81%, 티빙은 58.4%에 그쳐

[서울=뉴시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티빙(위쪽)·쿠팡플레이 스포츠 웹페이지 (사진=각 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티빙(위쪽)·쿠팡플레이 스포츠 웹페이지 (사진=각 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스포츠 중계 시청자 5명 중 4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 스포츠 유료 중계에 부정적인 입장이며 쿠팡플레이, 티빙, 스포티비 등의 구독료도 적절하지 않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티빙 중계 만족도가 다른 OTT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프로야구를 유료 중계하는 티빙 입장에서는 월 이용자 수(MAU) 1000만명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7~21일에 20~60대 스포츠 중계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티빙이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를 시작한 후며 쿠팡도 와우 멤버십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고 난 뒤 실시한 조사인 게 주목할 만한 요소다.
[서울=뉴시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도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률도 79.5%에 달했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도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률도 79.5%에 달했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 유료 중계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큰 가운데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도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률도 79.5%에 달했다. 현재 쿠팡플레이를 이용하려면 쿠팡 와우 멤버십(월 7890원)을 구독해야 하며 티빙의 경우 월 55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스포티비 OTT '스포티비 나우' 월 구독료는 9900원부터 시작한다.

OTT별 스포츠 중계 만족도 승자는?…쿠팡플레이 81% vs 티빙 58.4%

[서울=뉴시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OTT별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쿠팡플레이가 81%로 가장 높았다. 티빙 만족도는 58.4%에 그쳤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OTT별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쿠팡플레이가 81%로 가장 높았다. 티빙 만족도는 58.4%에 그쳤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설문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문은 OTT별 서비스 만족도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각각 K리그 독점 중계, KBO 독점 중계 소식을 발표했을 때 스포츠팬 대부분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기존에는 네이버, 아프리카TV 등에서 무료로 시청했지만 이제는 직접 월 구독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독료 때문인지 OTT 가운데 가장 만족도(81%)가 높았다. 티빙 만족도는 58.4%에 그쳤다. 티빙으로 프로야구 등을 시청하는 이용자 10명 중 6명이 현 티빙 중계 서비스에 불만족했다는 뜻이다.

앞서 티빙은 야구 중계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풀고 구독료 할인 이벤트도 열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었다. 방송사고와 함께 앞서 네이버, 스포키(LG유플러스), 에이닷(SK텔레콤) 등에서 제공했던 무료 중계 품질과도 큰 차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티빙은 KBO 리그 독점 중계와 저가 요금제인 광고형 멤버십 효과로 올해 앱 MAU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티빙을 향한 불만이 구체적인 지표로도 나오면서 서비스의 유의미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독료 인하가 만족도 높일 최선책?…"품질 개선·강화로 극복해야"

티빙이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방법은 구독료 인하로 꼽힌다. 유료 중계 시청 경험자들이 가장 많이 응답한 스포츠 중계 환경 개선 필요 사항으로 '서비스 가격 인하'(36.3%)를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월 구독료를 20% 올린 티빙이 다시 구독료를 내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티빙이 2026년까지 3년간 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사는데 1350억원에 쓴 만큼 지출비를 메우려면 구독료를 올리거나 최소한 현 구독료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대신 '화질·영상 등 품질 개선'(13.3%)도 개선 필요 사항 상위권으로 꼽혔다.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해 다양한 중계 화면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티빙 만족도를 끌어올릴 차선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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