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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4개 중 1개가 5개사 제품…음료·담배가 주범"

등록 2024.05.01 09:02:00수정 2024.05.01 0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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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2년 84개국 플라스틱 폐기물 180만개 분석

코카콜라가 전체 11% 차지…펩시·네슬레·다논 등도 다수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년 8월24일 경기도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페트병 등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4.05.01. jtk@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년 8월24일 경기도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페트병 등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4.05.01. [email protected]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4개 중 1개는 코카콜라 등 5개 글로벌 회사 제품에서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더힐에 따르면 무어 플라스틱 오염 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84개국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폐기물 180만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80만개 중 90만개 이상에서 브랜드가 식별 가능했으며,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을 배출하는 기업은 60개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개 회사가 24%를 배출하고 있었다. 1위는 코카콜라로, 플라스틱 오염 11% 발생에 기여했다. 펩시코(5%), 네슬레(3%), 다논(3%), 알트리아(2%)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또 플라스틱 사용량이 1% 증가할 때마다 플라스틱 오염 기여도가 1%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환경단체 기후청렴센터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플라스틱 대다수가 재활용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구 주 저자이자 무어 플라스틱 오염 연구소 연구 책임자인 윈 카우거는 더힐에 "가장 놀라웠던 건 플라스틱 생산과 플라스틱 오염 관계"라고 설명했다.

카우거는 "소매 및 가정과 같은 다른 부문에 비해 식음료 부문에 속한 기업의 경우 플라스틱 오염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폐기물을 유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알트리아 대변인은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알트리아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 USA는 미국에서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연구에서 보고하는 것처럼 전 세계 브랜드 플라스틱 오염 2%를 알트리아와 필립모리스 USA가 책임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카우거는 "알트리아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별개 회사이지만 말보로, 팔리먼트 등 동일한 제품을 다수 보유한 동일 브랜드를 여러 국가에서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 측은 더힐에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만들고 2030년까지 포장재에 최소 5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게 목표"라며 "2030년까지 시중 모든 병이나 캔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필 가능한 병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재사용 또는 반환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25%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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