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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관문초교 발암물질 백석면에 이어 '석면폐기물'도 발견

등록 2017.08.14 16: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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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 장태영기자 = 경기 과천시 관문초교 석면철거공사 현장에서 백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당국이 지난 11일 해당학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시료채취 등을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반출된 석면폐기물이 일반 폐기물과 함께 담겨있는 것이 발견됐다. 사진은 자루에 담겨진 석면폐기물. 2017.08.14. (사진=관문초 비대위 제공)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장태영기자 = 경기 과천시 관문초교 석면철거공사 현장에서 백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당국이 지난 11일 해당학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시료채취 등을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반출된 석면폐기물이 일반 폐기물과 함께 담겨있는 것이 발견됐다. 사진은 자루에 담겨진 석면폐기물. 2017.08.14. (사진=관문초 비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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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 장태영기자 = 석면공사 완료 이후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돼 말썽을 빚고 있는 경기 과천시 관문초등학교에서 이번에는 미반출된 석면폐기물이 발견됐다.  <뉴시스 8월9, 11일 보도>

 14일 안양고용노동청, 관문초교 학부모 등은 석면철거 공사현장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시료 채취 등 현장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11일 관문초교를 방문했다.

 현장조사는 안양고용노동청의 의뢰로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석면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를 실시하고 학부모들이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학교는 앞서 9일 현장에서 백석면이 검출됨에 따라 고용노동청의 폐쇄조치와 함께 후속공사인 천정설치공사도 중단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석면폐기물인 천장재가 발견됐다.

 천장 LED 조명 교체 공사를 위해 실시된 관문초교의 석면철거 공사는 본관 3층과 4층에 진행됐는데 3층에 위치한 한 교실에서 쓰레기 등 일반폐기물과 함께 천장재(텍스)가 담긴 마대자루가 발견된 것이다.

 석면폐기물은 일반폐기물과 분류해 전문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밀봉 처리후 처리해야 한다.

 앞서 학교는 지난 5일 석면폐기물 외부반출로 석면철거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또 시공사가 학교폐쇄 조치 이후 청소를 진행하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청소도구(막대 걸래)도 그대로 방치됐다. 이 막대 걸래는 학생들이 교실청소를 위해 사용했던 교실 비품이었다.

 교실과 복도 곳곳에서 작업자들이 피운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와 담뱃재도 발견됐다 공사가 진행된 3, 4층의 화장실 창문도 개방돼 있었다.

 한정희 관문초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석면폐기물 방치 등은 석면 철거공사의 전반적인 부실을 보여준다"며 "철저하게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장조사 당시 발견된 폐기물 등 현장 관리문제는 시료 분석 결과와 위법사항을 명확히 따져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문초교 관계자는 "천장재 설치 전 석면 제거 청소를 해야 하는지 몰랐고, 감리의 안내도 없었다"며 "고용노동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청소 실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문초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석면철거 및 천장 교체 공사를 진행했고, 석면철거 공정은 지난 5일 완료됐다. 그러나 7일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37개 중 33개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고, 안양고용노동청의 명령으로 공사 중단과 함께 폐쇄된 상태다.

 한편, 여름방학기간인 7~8월에 석면철거공사를 벌이고 있는 경기도 내 학교는 총 62곳(초등학교 54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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