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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매달 수십만원씩 직접 지원

등록 2017.08.16 1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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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17.08.16.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17.08.16.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제조업체 중심으로 13만명 수혜 대상
 연금 납부액이나 매달 임금 30만원 지원
 연간 80만~120만원 복지 포인트 제공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도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에게 연금, 임금, 복지 포인트를 직접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을 발표했다.

 '일하는 청년' 정책은 ▲연금 납입액 지원 ▲마이스터 통장을 통한 임금 지원 ▲복지 포인트 제공 등 3개로 나뉜다.

 전체 사업비는 모두 6252억원에 달한다. 도는 올해 2회 추경에 206억원을 편성하고 내년에는 2028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도내 중소(제조)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청년 구직자의 신규 유입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연금···10년 후 최대 1억원 마련

 청년 연금은 근로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중소제조기업에 10년 이상 장기근속 시 본인과 도가 각각 절반씩 저축보험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월 10만~30만원까지인 납부금액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연간 120만~360만원씩 10년간 최대 36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개인 부담 연금액과 도의 지원금, 연봉의 8.33%인 퇴직연금까지 포함하면 10년간 최대 1억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연금 시 노후 자금으로도 쓸 수 있다.

 지원대상은 퇴직연금 가입 중소기업에서 주당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 250만원 이하인 재직자다.

 도는 만 18~34세의 제조업체 근로자를 중심으로 급여 수준 등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내년까지 3차례로 나눠 1만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청년 마이스터통장···2년간 매달 30만원 지원

 마이스터통장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이다. 도는 마이스터 통장을 통해 최대 2년간 월 30만원의 근로장려지원금을 지원한다.

 도는 1인당 720만원을 지원하는 만큼 최소 15%의 실질 임금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청년연금과 같지만 월 급여 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도는 내년까지 2만명을 선정, 오는 2020년까지 지원한다.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 제공

 도는 오는 2019년까지 청년 근로자 10만명에게 연간 80만~12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도 제공한다. 복지 포인트는 건강관리, 문화생활, 자기계발, 가족 등을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재직기간을 기준으로 3~12개월 미만, 12~24개월 미만, 24개월 이상으로 나눠 각각 80만원, 100만원, 120만원이다.

 지원 대상과 선발 기준은 청년연금과 같다.

【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시리즈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안양시 동안구의 광우정보통신㈜를 방문, 의견을 수렴했다. 2017.08.16.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시리즈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안양시 동안구의 광우정보통신㈜를 방문, 의견을 수렴했다. 2017.08.16.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추진 배경과 기대효과

 도에 따르면 도내 마찰적 일자리 미스매치는 11만4500여명에 달한다. 마찰적 미스매치는 근로조건, 근무환경, 정보 부족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이다.

 도가 지난달 청년구직지원금 신청자 1084명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52.4%가 낮은 급여와 복리후생 수준을 꼽았다.

 지난 5월 통계청의 조사에서도 중소기업 재직자의 조기 퇴사 이유로 급여, 근무환경 등 근로여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중소제조업의 인력 부족률도 27.1%로 전국 평균(20.6%)보다 높다.

 도는 이들 사업으로 13만명의 중소제조업체 청년 근로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 '낮은 임금 수준'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 복지환경을 향상해 중소기업에 집중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별로 세부 자격 조건에 차이가 있고 사업별로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대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심의를 받기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또 도는 이들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경기도일자리재단에도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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