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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대, iPS 세포로 무정자증 불임 치료법 개발 길 열어

등록 2017.08.18 1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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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대 연구팀, 무정자증 치료연구 발표(NHK 화면 캡처)

일본 교토대 연구팀, 무정자증 치료연구 발표(NHK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교토대가 성염색체 이상으로 일어난 무정자증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에 성공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교토대 대학원 의학연구과(세포생물학) 사이토 미티노리(齋藤通紀)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무정자증인 수컷 실험쥐의 인공 만능 줄기세포(iPS세포)로 정자를 만들어 통상 난자와 체외수정, 정상의 새끼를 낳게 했다.

교토대와 영국 연구기관은 공동으로 불임증 증상의 실험쥐에서 세포를 채취해 다양한 조직이 될 수 있는 iPS세포로 만들 경우 대략 10% 비율로 염색에 이상이 없는 세포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iPS세포를 정자 생성세포로 변화시킨 다음 무정자증을 앓는 수컷 실험쥐의 체내에 주입해 정자를 만들도록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생긴 정자를 난자에 수정시켜 번식에 성공했다고 한다.

또한 실험쥐처럼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클라인펠터증후군'에 걸린 불임증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iPS세포를 만든 결과 수% 비율로 염색체에 이상이 없는 iPS세포가 생성된 것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무정자증이더라도 iPS세포로 하면 정자를 생성할 수 있게 되는지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확실히 규명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이토 교수는 "iPS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상 염색체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사이토 교수는 "염색체와 유전자 이상을 원인으로 인한 불임증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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