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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미군이 작년보다 7500명 줄인 이유

등록 2017.08.22 0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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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시작된 21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로 U2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7.08.21. ppljs@newsis.com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시작된 21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로 U2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이 21일부터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미군이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을 대폭 축소한 상태로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군은 지난해와 같은 5만여 명이 참가하고 있지만 미군은 지난해보다 7500명 줄어든 1만7500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미군의 규모 축소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0일 요르단으로 가는 군용기에서 "병력은 훈련의 목적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티슨 장관은 "이번 훈련은 한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훈련이 실제 병력과 전투 장비 투입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지휘소 연습(CPX)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력 축소 등은 별반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군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의 말을 인용해 "훈련인원은 목적에 따라 인원 수가 늘고 주는 것"이라며 "훈련 규모는 병력 수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야외 기동 훈련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15년에 미군이 3만명, 2016년에는 2만5000명으로 인원이 감소했다"며 "(오히려) 해외증원 병력에 주목해야 한다고"고 덧붙였다. 이번 미군 병력 1만7500명 중 해외증원 병력은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명 증원됐다. 나머지 1만4500명은 주한미군이다.

 이같은 미군 측 입장에 대해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미국의 명분 축적용이라고 해석했다. 신 대표는 "강대강으로 나가던 미국이 북측에 협상으로 선회한다는 사인을 보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공동훈련에 북한 측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인원 축소를 통한 대화 여건 만들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신 대표는 이와함께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 명분도 함께 만들겠다는 의도도 들어있다고 봤다. 그는 "이같은 미국 측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군사적으로 도발한다면 미국이 공격할 명분이 생기는 것이기에 이번 훈련 병력 규모 축소는 두가지 함의가 들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도 미국이 북측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이러한 긴장이 미군에 의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어느 정도는 대화 기조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봐야한다"고 밝혔다.

 양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지난 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방문했고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 등이 한국에 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러한 인물들이 훈련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지만 국내에 와서 참관하다는 자체가 최대한 긴장 끌어올리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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