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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시작된 국민의당 전대, 결선투표 땐 결과 예측불허

등록 2017.08.23 07:46:00수정 2017.08.23 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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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정배(왼쪽부터) 후보, 정동영 후보, 안철수 후보, 이언주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TV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8.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정배(왼쪽부터) 후보, 정동영 후보, 안철수 후보, 이언주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TV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22일부터 투표가 본격 시작되면서 국민의당 전당대회도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고 정동영·천정배·이언주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에 가게 되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7시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 보팅(K-voting)'을 활용한 전 당원 투표에 돌입한다. 이날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24일 하루 추려낸 뒤 이들을 대상으로 25일부터 다시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 투표가 진행된다. 27일에는 이 결과를 합산해 당대표 선출자를 발표한다.
 
 27일 최종 득표자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시 바로 다음날인 28일부터 1·2위 후보자간에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다시 케이 보팅, 30일과 31일에 ARS 방식 투표를 다시 진행해 최종 당대표 선출자를 정한다.
 
 유권자인 국민의당 전체 당원은 24만1,000여명이다. 이 중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당원 22만4,556명이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국민의당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안 후보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종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내 선거법상으로 당원 명부와 전화번호를 각 선거캠프가 확보하지 못하게 돼 있어 여론조사가 없는 깜깜이 선거인 탓이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근거를 내세우며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안 후보가 가장 앞서나갈 것이란 예상이 중론이지만 후보가 4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과반 획득 여부는 미지수다.

 안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결선투표로 넘어가는데 이 경우 비안철수계의 협조 여부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 안철수 후보들은 공식적으로는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결선투표제에 돌입한다면 결과적으로 사실상 단일화가 이뤄지는 탓에 안 후보에 대항하게 될 한 명의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줄 거란 관측이다.

 이미 안 후보 출마 선언 직후부터 수면 위로 올라왔던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단일화는 결선투표제로 인해 더 진전되지 못한 바 있다. 결선투표제로 어차피 한 후보가 안 후보의 1대1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굳이 선거 전에 단일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비안계의 판단이었다.

 정동영 후보는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천 후보가 결선에 나가든 제가 나가든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자연스러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투표가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선거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지상파 방송3사 TV토론회에서는 특히 안 후보를 겨냥한 나머지 세 후보의 공세가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네 후보들은 선거 기간 마지막 주에는 그전까지 집중했던 호남일정을 마무리 하고 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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