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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 트럼프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폐지 비난

등록 2017.09.04 1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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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미 조지아주)=AP/뉴시스】미 조지아주 아테네에서 지난 8월15일 아테네이민자연합의 한 회원이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DACA) 신분의 젊은이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DACA 프로그램 폐기를 발표하겠지만 이를 6개월 간 유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9.4

【아테네(미 조지아주)=AP/뉴시스】미 조지아주 아테네에서 지난 8월15일 아테네이민자연합의 한 회원이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DACA) 신분의 젊은이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DACA 프로그램 폐기를 발표하겠지만 이를 6개월 간 유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9.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정책을 6개월의 유예 기한을 두고 폐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더힐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ACA는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2년 행정명령을 통해 도입했다. 16살이 되기 전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최소 5년을 거주하면서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을 한 30세 이하의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일리아나 로스-레티넌(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3일 트위터로 "여러 발언으로 수개월 동안 드리머들을 괴롭혔던 미국의 대통령이 그들의 문을 닫아버렸다"고 비판했다.

 로스-레티넌 하원의원은 이민자 인구가 많은 마이애미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또 로스-레티넌 하원의원은 연방의회에 진출한 첫 쿠바계 미국인으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DACA 프로그램을 유지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이 DACA 프로그램을 폐지할 경우 "대통령으로 내린 가장 잔인하고 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나라에서 자란 80만명의 젊은 친구들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국가의 가치에 완전히 반하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은 "만약에 트럼프가 DACA를 폐지한다면 의회가 나서 이를 복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DACA 폐지를 선언할 경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오바마의 측근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94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페이스북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을 자제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DACA 폐지 여부를 5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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