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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 전략폭격기 격추, 사실상 불가능" 미 전문가들

등록 2017.09.27 1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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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15C 이글스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고 발표했다. 2017.09.24. (사진=미태평양사령부)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15C 이글스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고 발표했다. 2017.09.24. (사진=미태평양사령부)[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격추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과연 북한의 현 전력으로 이것이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격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B-1 B 경우 일반적으로 F-15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데, 북한이 전투기로 이를 격추하려 해도 F-15가 먼 곳에서부터 이런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 전투기가 접근한다면 F-15는 경고를 할 것이고, 이를 거부한다면 B-1B 폭격기가 공격을 받기 이전에 격추할 수 있다고 베넷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북한 입장에선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북한이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할 경우에는 B-1B가 교전을 피하기 위해 일본 영공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 전투기들이 되돌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B-1B와 F-15를 뒤따라 온다면 주일미군의 F-16 전투기 혹은 미 항공모함의 전투기들이 출격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베넷 연구원은 전망했다.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대해서도, 최대사거리가 250km로 알려진 SA-5마저도 매우 오래된 기술을 이용하는 만큼 미국 입장에선 이를 무력화시킬 방법은 많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격추를 시도한다면 그 대상은 전략폭격기가 아닌 RC-135와 같은 정찰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북한 영공으로부터 137마일 떨어진 지점을 비행하던 미 정찰기에 4대의 북한 미그 전투기가 접근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시험 발사됐던 북한의 최신식 지대공 미사일 KN-06가 정찰기 격추에 이용될 수도 있다고 벡톨 교수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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