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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 전략폭격기 논란 진화 "NLL 준수차 한국군 참여안해"

등록 2017.09.25 20: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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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25일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우리나라 공군 지원 없이 최북단을 비행하며 무력시위한 것 관련 "NLL(북방한계선) 이북의 공해상 작전과 관련해 NLL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한국군이 참가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면 논평을 내며 "전략폭격기의 NLL 이북 공해상 비행훈련은 미국과 한국의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속에서 이루어진 작전이었으며, 비행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비행작전 전 과정이 한미의 공조하에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이러한 논평을 낸 배경에는 미국이 B-1B 무력시위를 우리 정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없었음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개최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B-1B 폭격기가 미국령 괌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F-15C를 호위받으며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경고성 비행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동해상에 출격한 B-1B는 2대로 알려졌다. 

 B-1B가 NLL을 넘어 최북단 인접지역까지 전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영공 밖이긴 하지만 자칫 북한이 맞대응했다면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반도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던 상황에서 우리나라 공군기는 전혀 지원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많은 관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해 우발적 군사충돌을 막아야 한다던 문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우리 공군 전투기가 북한 공해상으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기 부담스러워 미·일 전투기가 출격하는 것을 묵인하는 소극적 공조를 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NSC 전체회의는 예전부터 계획된 일정이고 B-1B 관련 모든 과정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 속에서 이뤄졌다"며 "그동안 NSC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 발생한 이후 대응을 강구하기 위해 주로 열렸는데, 문 대통령이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방침 속에 이번에 열리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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