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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인정한 '어금니 아빠', 흐느끼며 "딸에 미안"

등록 2017.10.10 18: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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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10.10.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10.10. [email protected]

3차 조사서 혐의 인정···"죄송하다"
경찰, 딸 이양에도 영장 신청 예정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7시간25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끝에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검은색 운동복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울 중랑경찰서에 도착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살해혐의를 인정했는데 심경 변화가 있었나', '살해 동기가 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고 중랑서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이양에게 평소 안면이 있던 A양을 자택으로 데려오라고 강요했다. 이양은 "집에서 영화를 보자"고 A양을 전화로 유인한 뒤 수면제를 탄 드링크를 먹게 해 잠들게 했다.

 이씨는 이후 이양에게 "밖에 나가서 다른 친구들이랑 노래방 등에 가서 놀다오라"고 했다. 이양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집을 나갔다.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7시46분께 이씨도 집을 나갔다가 오후 8시14분께 이양을 데리고 귀가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10.10.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10.10. [email protected]

귀가한 이양은 아버지 이씨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실제로 친구가 숨져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양은 집에 돌아왔을 때 숨져있던 A양이 옷을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씨 부녀는 숨진 A양의 시신을 담은 검정색 캐리어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범행동기나 살해방법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딸에게 미안하다"고 흐느끼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과 살해 방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사체유기 등 혐의로 이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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