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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트럼프, 세계 지도자 역할 저버린다면 비애국적"

등록 2017.10.17 14: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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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AP/뉴시스】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과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열린 매케인의 자유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7.10.17.

【필라델피아=AP/뉴시스】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과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열린 매케인의 자유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7.10.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국제사회의 지도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은 비애국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비영리단체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진행된 자유메달 수여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고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애리조나주의 6선 연방 상원의원인 그는 해군에서 20년 넘게 복무한 베트남 참전 용사다.

 매케인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발전시킨 이상을 저버리며, 문제 해결보단 희생양 찾기를 꾀하는 자들이 만들어 낸 섣부르고 그럴싸한 국수주의를 위해 국제적 리더십이라는 책무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이 역사의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과거의 다른 어떤 지긋지긋한 도그마를 지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비애국적"이라며 "우리는 피와 흙이 아니라 이상으로 만든 나라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미국이 고립주의를 추구하며 국제사회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머지 세계와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위대한 일들을 해 왔다. 이 같은 리더십에는 대가가 따르기도 했지만 덕분에 우리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부유한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대의를 계속할 도덕적 책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라며 "우리의 리더십과 이상이 부재한 세계에선 우리가 번창할 수 없다. 그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특정 전현직 정부 인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취하고 있는 자유 무역 축소, 다자 협정 폐기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종종 열정적으로 언쟁한다. 하지만 서로의 애국심을, 각자가 자신의 신념에 대해 가진 진실함을 믿는다"며 "우리가 영광스럽게 섬길 수 있는 제도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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