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총파업 하루 전날 유보···주문한 빵·우유 대체급식 어쩌나

등록 2017.10.24 14:56: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총파업 하루 전날 유보···주문한 빵·우유 대체급식 어쩌나

충북학교비정규직 25·26일 총파업 유보 통보
각급 학교 이미 대체급식 주문, 취소도 어려워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근속수당 인상을 요구하는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학비연대)가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우려했던 급식 중단 사태는 피하게 됐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선 급식 중단에 대비해 이미 빵과 우유, 도시락을 주문해 이를 처리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비연대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학비연대는 지난 1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한 임금교섭을 기다릴 수 없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최소한의 요구안인 2년 차부터 근속수당 3만원 제도를 올해 우선적으로 도입해 비정규직 차별해소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전국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본교섭 과정에서 대화가 원만히 진행되면서 일단 총파업은 철회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파업이 진행됐다면 올해 첫 총파업이 단행된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도내 초·중·고 60여곳에선 급식이 중단될 상황이었다.

다행히 급식 차질은 이어지지 않겠으나 문제는 파업에 대비해 각급 학교에서 주문한 대체급식이다.

일부 학교에선 25일부터 이틀간 전교생에게 지급할 빵과 우유를 수천 개 주문해놔 이 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대금까지 지급한 학교도 있어 환불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문 취소가 불가능한 학교도 있어 빵과 우유, 학교 급식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일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학교 관계자는 "본청 공문을 받고 이미 외부 업체에 빵·우유 대체급식을 주문했다"며 "주문 취소가 어려워 예정대로 대체급식이 도착할 텐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낭패"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학비연대 파업 유보를 통보받고 급히 각급 학교에 대체급식 준비를 취소하라는 공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체급식 준비 학교 현황을 파악해봐야 하겠지만, 현재 파업 유보로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급히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진행상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