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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홈 7연전이죠" vs "마늘·쑥 먹을까요" 양현종·유희관 입담대결

등록 2017.10.24 1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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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 양현종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17.10.24. park7691@newsis.com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 양현종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17.10.2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대표 좌완 투수들이 유쾌한 입심 대결을 펼쳤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이번 한국시리즈는 홈 7연전이나 다름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두산의 유희관은 "우승 세리모니로 마운드 위에서 쑥이랑 마늘을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24일 광주 북구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본 행사를 앞두고 열린 사전 인터뷰부터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현종은 유희관이 우승 세리모니에 대해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된다"고 대꾸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 행사에서도 둘의 입심 대결이 이어졌다.

 지난해 양현종은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잠실은 전광판을 빼면 다 KIA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양현종은 "홈 7연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만들어 냈다.

 그러자 유희관은 "홈 7연전이 될 수가 없다. 한국시리즈 3~5차전에서는 우리가 1루 더그아웃을 쓴다"고 맞받아쳤다.

 우승하고 싶은 장소를 두고도 둘은 설전을 벌였다. 각자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마음은 같았다.

 양현종은 "광주에서 우승 헹가레를 한 것이 30년이 됐다고 하더라. 30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희관은 "잠실에서 우승 헹가레를 하고 싶다. KIA는 30년이 아니라 31년이 걸릴 것 같다"고 대꾸했다.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베어스 유희관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17.10.24. park7691@newsis.com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베어스 유희관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17.10.24. [email protected]

이어 "냉정하게 보면 6~7차전 갈 것 같지만, 홈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원정에서 우승하는 것과 홈에서 우승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기억에 남을 세리모니를 하고 싶다. 단군 매치라고 하니 마운드에서 쑥과 마늘을 먹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희관은 이번 시리즈 각오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단군매치라고 하는데 곰이 호랑이를 이기지 않나. 마늘과 쑥을 먹은 인내와 끈기로 호랑이를 잡겠다"며 단군 매치 의미를 뒀다.

 헥터 노에시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양현종은 플레이오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두산 타선을 봉쇄하는 것이 숙제다.

 양현종은 "플레이오프를 보는데 정말 두산 타자들이 너무 잘 치더라. 우리도 생각이 많았다"며 "한국시리즈 때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로 강하게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재일이 형의 타격 컨디션이 상상 이상이다. 피하기보다 정면 승부로 강하게 하면 재일이 형의 컨디션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플레이오프에서 체면을 구긴 '판타스틱4'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관은 "플레이오프를 끝나고 4명의 선수가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서로 얼굴을 보고 많이 웃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승이 없었던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4명의 선발진이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각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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