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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재무, 중동순방서 "이란 압박 동참 촉구"

등록 2017.10.31 1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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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재무, 중동순방서 "이란 압박 동참 촉구"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제재 강화에 대한 중동 동맹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주일 간의 중동 순방을 마친 므누신 장관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어긋나는 이란의 활동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동맹국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런 활동을 적극적으로 제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과 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 및 중동 지역의 기업에 제재를 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측면에 대해 대답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이란의 핵협정 준수여부를 '불인증(decertification)'하고 재무부가 압박 수단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제재할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이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및 중동 지역 기업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0년여 간 IRGC가 이란의 석유, 금융, 통신 및 건설 등 국가경제의 전반을 이끌면서 관련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 주  터키에서는 미국이 IRGC와 연관된 터키 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이 부인했지만 이는 미국이 제재 부활 위협만으로 외국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중동 순방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카타르의 고위직을 만나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중동 지역에서 테러단체로 유출되는 자금을 단속하라고 권고했다.

 므누신 장관과 동행한 시걸 만델커 미 재무부 차관은 "가는 곳마다 이란이 미국의 최우선 순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도 이란을 쥐어 짜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IRGC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 및 기업, 개인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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