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 인플레 억제 위해 10년만에 기준금리 0.50%로 인상
【런던=AP/뉴시스】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가 10월17일 런던에 있는 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17.10.18
영국은 지난해 6월23일의 브렉시트(EU 탈퇴) 결정 후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영국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록적으로 0.25%까지 내려간 기준금리를 0.5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었다. 부채위기 후 줄곧 저조하던 인플레가 최근 갑자기 소비 및 투자 활성 상태를 나타내는 목표치 2%를 무려 1% 포인트 웃돌고 급상승하고 있으나 경제 자체는 브렉시트 결정 후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은 상태다.
따라서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경제가 한층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탈퇴 후의 무역 관계 등의 논의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돌파구를 뚫지 않으면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영국은행은 유럽 부채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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