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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한국서 도발적 언사 자제"

등록 2017.11.08 0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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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7.11.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화염과 분노' '로켓맨' 등 북한에 대한 도발적 발언을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서는 위협적 언사를 자제하고 "모든 것이 잘 될 것(it will all work out)"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NYT는 7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위협하는 대신 군사력 사용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서 전개한 것을 언급하면서 "실제 사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많은 진전을 이뤄나가고 있으며, 엄청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북한)이 우리가 견줄 수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 방문은 트럼프의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외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일정이었다며, 그의 호전적 대북 접근법을 경계해 온 한국 대중과 대통령을 직접 마주하는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인구 1000만 명이 밀집돼 있는 서울 방문을 통해 잠재적 전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보적 성향의 한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김정은 만큼이나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 7일 광화문의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가라" "트럼프는 입만 열면 전쟁을 말한다"고 외치며 일부 시민들이 시위를 벌인 것도 전했다. 또 시위대 인근에서는 트럼프 환영 시위가 열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 않는 등 한국에 있는 동안 도발적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율(choreographed)'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NYT는 청와대 만찬에 독도 새우로 만든 음식이 나오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데 대해 일본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일간의 역사적 갈등으로 인해 까다로운 상황임을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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