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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진전 없이 해 넘기나…EU·영국 이견 계속

등록 2017.11.12 0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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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대표(오른쪽)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8.31.

【브뤼셀=AP/뉴시스】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대표(오른쪽)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8.3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결국 연말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해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 협상 대표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의 EU 탈퇴 비용, 상대국 체류민의 권리, 영국과 국경을 맞댄 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세 가지 쟁점을 놓고 협상에 '현실적이고 진지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호소했다.

 바르니에는 "나는 이들 세 가지 주제에 관한 진지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유럽위원회와 유럽의회에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미래에 관한 논의 시작이 계속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반대 주장을 했다. "모든 항목들을 놓고 공통적인 기술적 이해를 구축하는 데 분명한 진전을 보고 있다"며 "함께 앞으로 향해 나아가려면 정치적 논의에 돌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6월부터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중이다. EU는 세 가지 쟁점에 관한 충분한 합의를 본 뒤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미래 무역 관계를 동시에 협상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유럽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의 50조에 따라 2년 안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양측이 3월 이 조약을 발동하면서 협상 시한은 2019년 3월로 맞춰 졌다. 합의가 불발되면 영국은 협상없이 EU를 자동 탈퇴한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미즈 라흐만 연구원은 "12월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12월 회의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양측은 전체 절차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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