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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출 급증세…한국산 완성차·부품 수요 증가

등록 2017.11.17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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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8월5일 오전(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Hojjatoleslam 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2017.08.06. (사진=국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8월5일 오전(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Hojjatoleslam 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2017.08.06. (사진=국회 제공)  [email protected]

1~9월 대이란 수출 전년比 20.7% 증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란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차와 부품 등이 이란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1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의 대 이란 수출은 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증가했다. 이는 인접국인 터키(전년동기 12.4% 증가) 사우디( 대비 11.6% 감소)에 대한 수출 실적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수출 증가 상위 5대 품목은 가열난방기, 냉연강판, 자동제어기, 자동차부품, 승용차 등으로 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70%를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타이어, 건설중장비 등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유입하며 수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이란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이란 핵합의 타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적극적 재정정책 ▲한-이란 94억 달러 규모 기본대출협약(FA) 타결 등으로 꼽았다.

 지난해 1월16일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 'P5+1'의 2차제제(Secondary Sanction)가 해제된 후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차 제재는 비 미국인의 이란 관련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5월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개방경제·일자리창출 등 경제성장 강조하는 등 '확대재정' 기조를 추진 중인 것도 이란 시장 확대의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 8월 한국수출입은행과 이란은행간에 94억 달러 규모 FA 협상이 타결되며 대이란 수출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으로부터의 수입도 급증했다. 1~9월 우리나라의 대 이란 수입은 61억1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0.7%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동괴, 아연 등 원자재로, 이 중 원유, 아연의 수입이 2017년 9월 말 누계 기준 각각 100.8%, 142.0% 상승했다. 이란산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는 다른 중동산 원유보다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지난 8월 기준 이란산 원유수입액은 11만 배럴로 사우디, 쿠웨이트, 이라크에 이어 4위다.

 코트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불인증선언 등 대이란 경제제재 복원(Snap-back)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하니 정부의 대외개방정책 가시화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간 교역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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