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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정유업계, 정제마진 강세 등 내년도 실적도 낙관

등록 2017.11.19 06:32:58수정 2017.11.19 0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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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정유업계, 정제마진 강세 등 내년도 실적도 낙관


 내년도 정제마진 7달러 전후로 유지될 공산 커…유가는 '안정세'
 파라자일렌(PX) 등 비정유 부분의 공급 과잉 우려 많아 고민 중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안정화 등으로 내년 실적도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메리츠·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최근 열린 '2018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망을 내놨다.

 내년도 전망과 관련해서는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 및 안정화 등으로 호실적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유통 가격 등을 뺀 이익을 뜻하며 마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기업의 수익이 좋아진다고 보면 된다.

 올해의 경우 미국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공급감소 및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 7월 배럴당 7달러(싱가포르 복합마진 기준)를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정제마진은 8월 1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안정세를 보여 지난달까지 9달러를 유지하다 최근 8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제마진도 7달러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도 내년도 정제마진 전망에 대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내년도 정제마진 전망에 대해 "전 세계적인 신증설 규모보다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우호적인 정제마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심사는 국제 유가의 안정세다.

 국제 유가는 최근 사우디의 원유 수출 축소 계획 발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고조 심화,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경우 정유업계의 실적은 크게 뛰는 구조다. 낮은 가격에 미리 사뒀던 원유에 대한 재고평가액이 올라 영업이익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여 장기적으로 볼 때 정유업계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줄 여지가 많다.

 정유업계가 유가 상승보다 유가의 안정화를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가가 적당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지속될 때 이익률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대체적인 견해는 중동의 감산으로 유가가 오르면 다시 미국 셰일업계가 개입해 유가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도에도 최저 50달러 이상의 유가가 지속,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파라자일렌(PX) 등 비정유 부분에서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정유업계에 고민이다.

 중국, 인도 등에서 PX 등 비정유 제품 공급을 위한 생산설비가 다수 들어서 국내 정유사들이 판매하는 제품 가격 자체가 하락해 수익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내년도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53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고 정제마진은 올해보다 70센트 오른 수준에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정유업계의 호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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