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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론 영향' 외고 경쟁률 하락…국제고 인기는 '여전'

등록 2017.12.01 1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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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서울외고는 2018학년도 원서접수 결과 250명 모집에 지원자 수가 208명(경쟁률 0.83대 1)에 그쳐 사상 처음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2015.05.07.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서울외고는 2018학년도 원서접수 결과 250명 모집에 지원자 수가 208명(경쟁률 0.83대 1)에 그쳐 사상 처음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2015.05.07.  [email protected]

중3 학생 수 대폭 줄어들고
 정부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에
 2018학년도 외고 경쟁률 1.38대1
 국제고 경쟁률 2.10대1
 대부분 공립으로 인기 여전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학령 인구 감소와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 폐지 정책 기조에 2018학년도 고교 입시에서 외고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고는 대부분 공립으로 사립 외고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하고 교육과정과 시설이 좋아 학생들이 몰리면서 정부의 폐지 정책 기조 속에서도 경쟁률이 상승했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시도 외고 31개교와 국제고 7개교가 지난달 29일 2018학년도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외고는 정원 내 6117명 모집에 842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38대1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55대 1)보다 하락한 수치다.

 외고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는 올해 전체 중3 학생 수(45만9935명)가 지난해보다 6만5321명(12.4%포인트) 감소한 데다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 기조에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공립 외고를 제외한 대부분 외고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기 지역 공립 외고인 성남외고(2.00대1), 수원외고(1.69대1) 등의 경쟁률은 높게 나타났다. 지방 공립 외고인 충남외고(1.66대1), 전북외고(1.48대1) 등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안양외고(1.04대1), 과천외고(1.20대1), 고양외고(1.24대1) 등 사립 외고의 경쟁률은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외고는 250명 모집에 지원자 수가 208명(경쟁률 0.83대 1)에 그쳐 사상 처음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인천외고(0.92대1), 부산국제외고(0.93대1) 등도 미달사태를 겪었다.

 반면 국제고는 정원 내 1048명 모집에 2202명이 지원해 지난해(2.01대1)보다 소폭 상승한 2.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제고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서울국제고, 동탄국제고, 고양국제고, 세종국제고는 수도권인 서울과 동탄, 일산 등 신도시 또는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에 위치해 특목고 지원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인 데다 국제고는 대부분이 공립으로 사립인 외고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하고 교육과정과 시설이 좋아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일부 선호도가 높은 외고와 공립 국제고의 경우 내년부터 일반고와 같은 후기에 전형을 실시해도 ‘특목고의 선발 권한’이 유지되는 한 경쟁률(1.5대 1∼2.0대 1 전후)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반면 선호도가 낮은 외고 등은 미달사태를 겪거나 경쟁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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