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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참가불허, 北·日도 당했었다···도핑은 러시아 처음

등록 2017.12.06 10:39:26수정 2017.12.06 14: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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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스위스)=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참가는 허용하되 선수단 출장은 금지했다.

【로잔(스위스)=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참가는 허용하되 선수단 출장은 금지했다.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불발됐다. 특정 국가가 약물 스캔들로 인해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첫 사례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올림픽 역사상 IOC의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것은 이번 러시아의 경우를 제외하고도 여러 차례 있었다.몇몇 국가들은 정치나 종교, 인종차별 등에 의한 문제로 징계를 받으면서 올림픽에 나오지 못했다.

1900년대 초중반 1,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터키, 일본 등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종차별 정책으로 징계를 받아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1988년 서울 올림픽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됐다.

북한은 정치적 문제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출전이 불허됐고, 로디지아도 1968년부터 1976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경기를 금지했다'는 이유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쿠웨이트는 정부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임원 선거에 개입하면서 2007년 징계를 받아 동·하계 올림픽 3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쿠웨이트에 대한 징계는 작년 리우올림픽 때까지 이어졌다. 당시 사격 남자 더블틀랩에서 쿠웨이트 페하이드 알디하니가 우승했지만 시상대에는 오륜기가 게양되고 올림픽 찬가가 울렸다.

인도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 루지 등 종목에 개인 자격으로 3명이 출전했고, 이들은 인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가해야 했다.

도핑 문제로 IOC가 아닌 종목 단체의 징계를 받아 선수 개인이나 종목 전체가 출전하지 못한 적도 있다.하지만 국가 전체가 도핑 파문에 휩싸여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케이스는 러시아가 처음이다.

동하계 올림픽을 가리지않고 스포츠 강국으로서 맹위를 떨친 러시아로서는 수치스러운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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