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청년 10명 중 9명, 하루 8시간 넘게 노동
경기청년유니온은 27일 수원시 교동 청년바람지대(복합문화공간) 다목적실에서 '경기도 청년 시간·소득 빈곤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김강호(왼쪽에서 2번째) 경기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이 27일 수원시 교동 청년바람지대(복합문화공간) 다목적실에서 '경기도 청년 시간·소득 빈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12.27. [email protected]
이 단체가 지난 9~10월 도내에 거주하며 일을 하거나 일을 했던 만 19~39세 청년 20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91.6%는 하루 평균 8시간(법정근로시간) 넘게 노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는 59.6%가 정규직이고, 40.4%는 비정규직 등이었다.
청년들의 자유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으로 조사됐고, 응답자의 47.5%는 하루 3시간 미만으로 자유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9%는 월 평균 임금이 200만 원(시급 9500여원) 미만이라고 했고, 33.2%는 수당을 받지 않고 초과근무를 한다고 대답했다.
청년들은 임금이 많을수록 노동시간이 길고, 자유시간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청년유니온이 27일 수원시 교동 청년바람지대(복합문화공간) 다목적실에서 '경기도 청년 시간·소득 빈곤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를 연 가운데 신재윤(왼쪽에서 2번째) 시흥청년아티스트 대표가 청년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7.12.27. [email protected]
김강호 경기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1인 가구 기준으로 월 평균 200만 원 가량이 필요한데, 도내 대다수 청년들은 저임금 노동을 하면서 임금을 더 받기 위해 장시간 일을 하는 악순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청년통장 등)은 저임금 노동에 내몰리는 청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도내 청년 노동·일자리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정책 추진에 청년 참여·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청년유니온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임재현 경기도청년네트워크 대표, 신재윤 시흥청년아티스트 대표, 신정현 고양청년네트워크파티 대표, 정수현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과 청년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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