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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67% "메르켈, 최고의 시기는 끝났다"

등록 2018.01.05 1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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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베를린 국회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되자 재총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7.11.21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베를린 국회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되자 재총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7.11.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독일 국민의 67%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해 "최고의 시절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이날 독일 일간 디벨트와 공영방송 ARD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독일 국민의 67%가 "메르켈 총리가 옛날의 그 메르켈 총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이 다른 정당과 차별화되는 뚜렷한 정견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응답자 75%는 CDU에 새로운 인력 공급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위기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지난 총선에서 32.9%를 득표하며 제1당 자리를 지켰으나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후 자유민주당(FDP), 녹색당과의 연정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되면서 사회민주당(SPD)과의 대연정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45%가 CDU·CSU와 SPD 간 대연정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절반이 넘는 52%는 3당의 대연정이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응답자의 65%가 메르켈 총리에 대해 "여전히 훌륭한 총리라고 믿는다"고 답해 성과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총리 개인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지난 2일~3일 양일 간 1006명을 조사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1.4~±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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