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8]삼성전자 TV신제품…"벽 전체가 스크린, 알아서 화질 조절도"

 모듈러형·AI 고화질 변환 기술 적용 제품
 빅스비와의 연결성 강조한 체험 공간 구성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심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첫 모듈러형 텔레비전(TV) 등 신기술이 접목된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오후 5시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퍼스트 룩 2018' 행사에서 146형 모듈러형 TV '더월(The Wall)'과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적용한 85형 8K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TV를 내놨다.

 행사에서 한종희(56)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 산업의 미래와 관련해 "TV는 사용자가 집 안 스크린에 기대하는 모든 요구를 담는 일상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향후 TV 제품은 연결 기기의 가교 역할·공간과 크기 제한 없이 확장 가능한 스크린 등이 구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더월'은 마이크로 단위의 초소형 LED가 자체 광원으로 적용된 제품이다. LED 자체로부터 색이 구현되기 때문에 밝기와 명암비, 색재현력 등 특성이 기존 다른 제품보다 개선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아울러 발광 효율·광원 수명·소비 전력 등 경제성도 뛰어난 편이며, 모듈러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장소와 공간의 제약을 적게 받아 벽 전체를 스크린으로 채울 수도 있는 등 이용자의 자율성이 높아졌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더월을 주문 생산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적용한 TV 제품을 발표했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다양한 영상 장면을 데이터화, 저해상도 영상을 최적 값으로 보정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AI가 입출력 영상을 비교하면서 화질을 높이면서 발생하는 명암 손실을 최소화하고,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하는 방식으로 영역별 명암비·선명도를 조정해 보다 선명한 화면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화면뿐만 아니라 음향에도 적용된다. 영상이 스포츠 경기면 관중 소리가, 콘서트 장면이라면 저역대 소리가 강조되는 등 화면 성격에 따라 음향 조건을 최적화하는 식으로 AI가 동작한다.

 따라서 초고화질(UHD)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미국 등 시장에서 AI 고화질 변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예측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올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TV 제품이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매개로 확장된 사물인터넷(IoT) 연계 체계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른 기기들과 연동되는 모습도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더월, 85형 8K QLED TV 등 제품들과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다른 제품들을 제어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삼성 시티'라는 주제로 전시 공간을 조성, 주거·사무공간과 자동차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대한 체험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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