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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브렉시트 이후 EU회원국 분담금 늘려야"

등록 2018.01.09 1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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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09.13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09.1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회원국들이 더 많은 예산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EU 고위 관계자 및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브렉시트로 인한 예산 공백을 메우고 국방, 난민, 기후변화 등 문제에 대한 비용을 충족하기 위해 2020년 이후 EU 회원국이 더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유럽의 정책을 적절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유럽 GDP의 1%를 넘는 돈이 더 필요하다"며 "유럽의 납세자가 하루 한 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하루 한 잔의 커피,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5월까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차기 예산안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EU 예산안이 최종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각 회원국의 만장일치와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GDP의 1%로 정해진 EU 예산을 브렉시트 이후 1.1%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를 재고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는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의 친구 영국은 2019년 3월30일에 우리를 떠난다"며 "그 전까지 수십억 유로 손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귄터 외팅게르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영국의 탈퇴로 EU 예산에 12억~13억유로(약 1조5340억4400만원~1조6618억8100만원)의 구멍이 생긴다"면서 융커 위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2~3%로 증액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1.1%"라고 강조했다.

 EU에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는 독일의 외팅게르 위원은 "쉽지 않은 협상"을 전망하면서도 "향후 몇달 간 각국을 방문하면서 나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 난민 문제, 기후변화 대책, EU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비 등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대규모 (예산)삭감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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