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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등록 2018.01.15 17: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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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대통령관저로 안내된 조선사절단, 하퍼스위클리(1888.01.28). 2018.01.15.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대통령관저로 안내된 조선사절단, 하퍼스위클리(1888.01.28). 2018.01.15.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역사자료총서 17권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한국'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자료집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영국, 미국, 프랑스에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신문과 잡지의 한국 관련 기사 75건을 선정해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수록한 것이다.이번 자료집은 서양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서양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소개했는지 알 수 있다.

자료집에 수록된 기사 75건은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하퍼스 위클리' '르 프티 파리지엥' 등 영국, 미국, 프랑스의 신문과 잡지 14종에서 뽑았다.

병인양요, 신미양요, 갑신정변, 청일전쟁, 을미사변, 러일전쟁, 고종과 그의 폐위, 군대해산, 의병항쟁 등 당시의 주요 사건을 소주제로 삼아 분류해서 편집했다.

자료집에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기사도 있다. 특히 1890년 신정왕후(神貞王后, 조대비)의 국상에 조문 온 중국 사신들을 맞이할 때 벌어진 중국과 조선의 외교적 신경전, 1904년 일본이 한국 침략을 목적으로 부설하던 철도 공사를 방해했다는 명목으로 총살당한 의병 관련 사진과 삽화 등이다.

수록된 기사들을 보면 서양인들의 시각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흰옷과 한복, 담뱃대, 갓, 초가집, 온돌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매우 이국적으로 바라보았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서울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집에 초대된 루스벨트양, 르프티파리지앵(1905.10.18.). 2018.01.15.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집에 초대된 루스벨트양, 르프티파리지앵(1905.10.18.). 2018.01.15.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중앙박물관은 "50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고유한 문화라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우수한 것으로, 한국의 문화는 빨리 개선해야 하는 미개한 것으로 상정하는 문명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한편 자료집에는 당시 상황을 전해주는 이미지들을 최대한 소개했다. 19세기 말~20세기 초는 신문에 수록된 이미지가 그림에서 사진으로 넘어가는 시기였으며, 흑백 사진을 바탕으로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천연색 삽화를 만들기도 했다.

본 자료집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go.kr)에서 PDF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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