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타⑫]원윤종·서영우 있음에···아시아 첫 봅슬레이 메달 조준
【인천공항=뉴시스】 원윤종(왼쪽)과 서영우
봅슬레이는 첫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함께했다. 90년 넘게 올림픽 역사에 존재했지만 아시아권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이 기록은 다음달 평창에서 다시 쓰일 수도 있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는 아시아인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극을 노린다.
【평창=뉴시스】 파일럿 원윤종(오른쪽)과 브레이크맨 서영우
한국 봅슬레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전까진 선수조차 찾기 어려웠다. 파일럿은 강광배가 유일했다. 평창 대회 유치를 계기로 기업들의 비인기 종목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봅슬레이도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선수들이 원윤종과 서영우다.
이들은 훈련에서 해법을 찾았다. 평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달리고 또 달렸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말부터 3주 동안은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트랙을 하루에 8번씩 주행하며 홈 이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무의식 중에도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코스를 돌았다.
수년 간 현대자동차가 만든 국산 썰매와 라트비아 장인이 선사한 썰매를 두고 저울질을 하던 두 선수는 고심끝에 후자를 타고 평창에 나서기로 했다. 라트비아산 썰매는 이들이 2015~2016시즌 IBSF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을 때 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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