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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中文판 "북한,미소외교로 韓 끌어들이고 美 배척"

등록 2018.02.12 1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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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2.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이 북한은 '미소외교'로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미국을 배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VOA는 조선중앙통신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의 전날 청와대 방문 내용에 대해 보도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전성기를 맞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친서 전달이 끝난 다음 우리 대표단은 북남관계 개선 문제와 관련하여 남측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나 당사자들끼리 풀어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남북공동의 번영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소 외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 및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핵과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미소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 열병식을 열어 미사일을 과시하는 등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소 외교에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한바 있다. 그는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남북대화가 진전된 것은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구해온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VOA는 백악관도 북한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이번 행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VOA에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 평양을 방문토록 공식 초청한 것은 고도의 술책”이라고 평가했다.  매닝 연구원은 “김정은은 외교적 카드를 쓰는데 매우 능숙하며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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