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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연설'서 관세동맹 잔류 불가 표명

등록 2018.03.02 1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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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연설'서 관세동맹 잔류 불가 표명

메이 연설에서 영국인들 단합 강조 예상
연설 통해 EU와 관세 동맹 아닌 자유무역협정 추구 밝힐 듯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테리사 메이 총리가 2일(현지시간) 발표할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연설에서 '관용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국인들의 단합을 호소하고 관세 동맹 잔류 불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EU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연설은 당초 뉴캐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런던 맨션 하우스로 장소가 변경됐다.

 가디언이 사전에 입수한 연설문에 의하면 메이 총리는 "이 이슈(브렉시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모든 사람들의 시각을 존중해야 하며 다시 한번 영국인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적인 분열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가 속한 보수당 내부에서도 '하드 브렉시트'와 '소프트 브렉시트'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당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또 이번 연설에서 2016년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이웃 국가들과 거리를 두기 위한 투표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메이 총리는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북아일랜드를 역내 관세동맹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조약 초안을 공개한 것을 놓고 EU와 충돌했다. 이에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유럽과의 교역에서 관세를 없애고 북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 문제를 피하기 위해 EU와 관세 동맹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시장은 물론 관세동맹 잔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보수당과 상반된 입장이다. 메이 총리는 또 이번 연설에서 영국은 EU와 관세 동맹이 아닌 자유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방침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메이 총리가 이번 연설에서 EU가 만족할 만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싱크탱크 클링헨달 연구소 유럽 담당자인 렘 코테베그는 "이번 연설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망할 것으로 본다. 메이 총리가 EU 27개국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기대하는 선명한 전략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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