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03㎝ 세계8위 앤더슨에게 또 졌다···4강행 불발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킨 정현은 발바닥 부상에서 복귀한 후 2주 연속 투어 대회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로저 페더러(37·스위스·1위)와의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한 정현은 이후 부상을 치료하느라 3주 동안 쉬었다. 지난 주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8강까지 진출했고, 이번 대회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정현의 상대인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정현의 코치인 네빌 고드윈(남아공)이 지난 시즌까지 지도했다.
1세트에서 정현과 앤더슨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팽팽히 맞섰고, 결국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타이브레이크에서 내리 4포인트를 내주머 0-4로 뒤진 정현은 특유의 승부욕을 발휘해 5-5로 따라붙었다. 정현의 추격에 앤더슨은 5-4로 앞선 상황에서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잘 추격했지만, 정현은 이후 두 포인트를 연달아 내주며 1세트를 앤더슨에 내주고 말았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힘을 냈다. 0-30 상황에서 앤더슨의 강력한 서브를 리턴하는데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온 정현은 듀스 끝에 게임 스코어 4-4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앤더슨의 강력한 포핸드에 밀려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현은 그대로 마지막 게임을 헌납해 패배의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26위 정도까지 오를 전망이다.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랭킹은 정현의 현 순위인 29위다.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26위인 니시코리 게이(29·일본)다.
한편 정현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시작되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