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립극장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르마' '로젠크란츠와…'

등록 2018.03.16 18:09: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예르마'. 2018.03.16. (사진 = Johan Persso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예르마'. 2018.03.16. (사진 = Johan Persson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영미권 최신 화제 연극 '예르마'(Yerma)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국립극장에서 영상으로 만난다.

국립극장은 오는 27일부터 4월1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NT 라이브를 통해 이 두 편을 상영한다.

NT 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이 2014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금까지 '워 호스' 등 총 9편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1500석의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였는데 이 극장이 최근 리노베이션에 들어가 올해부터는 달오름극장으로 상영 공간을 옮겼다. 500석 규모로 작아진 만큼 현장감이 더욱 생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예르마'는 2017 로런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난해 연극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출신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비극이 원작이다.

영국 영 빅 시어터가 제작해 2016년 초연했다.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쇄적인 사회로 대변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는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시대적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 각색했다.

영국 주간 '타임아웃'은 "스톤의 엄청난 에너지가 고전을 파격적으로 진전했다"고 극찬했다. 주인공을 맡은 빌리 파이퍼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서울=뉴시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2018.03.16. (사진 = Manuel Harla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2018.03.16. (사진 = Manuel Harlan 제공) [email protected]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영국 극작가 톰 스토파드를 거장 반열에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단역으로 등장한 햄릿의 친구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의 관점에서 극이 진행한다.

1967년 올드 빅 시어터에서 공연한 지 50년 만인 지난해 리바이벌됐다. 두 주인공의 선문답과 말장난 등 언어유희를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한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로젠크란츠를 맡아 주목받았다.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슈아 맥과이어가 길덴스턴을 연기한다. 영국의 가디언은 래드클리프와 맥과이어를 "완벽한 듀오"라고 치켜세웠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