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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 등 리스크에 1분기 월가 공포지수 81%↑

등록 2018.03.30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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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거래인이 굳은 표정으로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폭락했다. 2018.2.6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거래인이 굳은 표정으로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폭락했다. 2018.2.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무역 전쟁 등에 대한 우려로 증시 급락 사태가 빈발하면서 월가의 '공포 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Volatility Index)가 전 분기 대비 81% 나 상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IX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측정한 지표다. 증시와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린다.

지난해 VIX지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뉴욕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정책들과 연준의 긴축 이슈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4분기 상승세로 전환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VIX는 뉴욕 증시 폭락 사태가 있었던 지난 2월5일 37.32까지 치솟았다. 그리스 채무 위기로 세계 금융 시장이 흔들리던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9일 현재 VIX는 1년 전보다 30% 가량 높은 19.97을 기록 중이다.

짐 폴슨 로이홀트 위든 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 주가는 높게 올라가 있고 유동성은 (긴축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의 긴축도 악재이고 무역 전쟁도 악재고 페이스북, 테슬라, 넷플릭스와 같은 기술주들도 악재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동성지수가 지난해 매우 낮게 유지되다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을 뿐 향후 하락장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도널드 셀킨 뉴브리지 증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증시가 초강세를 나타낸)지난해가 비정상정인 경우였고 올해는 평균 수준의 VIX로 돌아온 것"이라며 "VIX가 오른 것이 황소장(강세장)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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