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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미대사관 "WTO 분쟁기구에 곧 미국 제소"

등록 2018.04.04 0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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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미대사관 "WTO 분쟁기구에 곧 미국 제소"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 관련 조사에 따라 고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목을 발표한데 대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에 곧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미 중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미국이 아무런 사실 근거없이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며 "관세 부과 리스트를 공개한 데 대해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예의"라며 "중국은 WTO 분쟁 해결기구에 즉각 제소하는 동시에 중국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산 제품에 동등한 강도와 규모의 대등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이 이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잘못된 길로 계속해서 가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또 “미국 측의 행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 원칙과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전형적인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행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국가이익, 미국의 국가이익 및 전 세계 경제이익에 불리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은 이날 사이트를 통해 중국산 전자제품, 항공 관련 제품, 기계류 등 1300개 품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 조치는 약 30일 간의 의견 정취 기간을 가진 이후 중국과의 협상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목록에는 의약품 원료, 기계류, 철강 및 알루미늄 합금, 항공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관세 부과 대상 품목들은 약 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 모두 성명을 통해 “미국 상품에 동등한 강도, 규모의 대응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관련 조치는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중국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종 관세조치를 발동하면서 중국은 동일한 규모, 금액, 강도로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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